유월은 6인의 가족 구성원이 따로, 또 함께 살기 위한 듀플렉스 하우스다. A세대는 퇴직한 부부와 둘째 아들, 연로하신 할아버님께서 생활하시고 B세대는 척추장애인인 고모님과 큰 아들의 공간이 층으로 분리되어 있다. 발달장애가 있는 둘째 아들 때문에 단독주택을 지어 살기로 마음 먹으셨다는 건축주께서는 사생활 보호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셨기 때문에 삼면이 도로로서 주변 이웃들과 떨어진 대지를 골랐다. 북쪽으론 운중천과 청계산이, 남쪽으로는 응달산과 태봉산이 보이는 전망 좋은 대지인 만큼 필요한 곳은 열고 불필요한 곳은 닫으면서 각 구성원들에게 필요한 공간들이 집 전반에 잘 녹아들 수 있기를 바랐다. 가운데 중정(A세대 마당)을 두고 뒤집힌 ㄴ자의 A세대와 一자의 B세대가 붙어 큰 도로쪽을 등진 ㄷ자의 매스를 형성했다. 전체적인 매스는 고측 띠창과 곳곳의 세로창으로 면분할되어, 각각의 박스들이 적층된 형태를 의도했다. 큰 창은 중정쪽으로 향하고, 그 반대편은 고측 띠창이 주가 되어 빛은 최대한 끌어들이면서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 중정에 면한 진입로 쪽이 지대가 높고 그 반대편은 1M 이상 낮기 때문에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 쪽에도 창을 낼 수 있었는데, 벽돌 영롱쌓기로 내부로의 시선은 차단하면서 입면의 변화를 꾀했다. 양 세대의 1층은 층간 이동이 어려우신 할아버님과 고모님의 공간이 큰 부분을 차지한다. 특히 B세대 1층은 고모님을 위한 주방, 거실, 침실, 욕실의 기능이 전부 필요한데다, 추후 가족구성원에 변동이 생길 시를 대비해 임대가능성을 염두하는 것도 관건이었다.  크지 않은 공간을 여러 갈래로 쪼개야하다 보니, 구획이 필요한 실들을 제외하고는 최대한 통으로 공간을 쓸 수 있게끔하여 개방감을 주고자 했다. 또한 2층 서재에서 옥탑(다락)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으로 보이드 공간을 두어 거실에서 올려다 보이는 위쪽 공간감을 다채롭게 만들었다. 이 밖에도 책을 좋아하시는 교수님을 위한 탁 트인 서재, 꽃과 나무를 좋아하시는 사모님을 위한 중정과 발코니(온실), 둘째 아들이 마음놓고 놀 수 있는 지하 놀이터, 혼자만의 공간이 필요한 첫째 아들의 전용 거실, 찾아오는 손님들을 맞이하면 풍광 좋은 카페가 되는 다락. 유월은 가족 구성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희망사항이 녹아진 공간들로 가득찼다.

유월


Program

Residential

Location

Unjung-dong, Bundang-gu

Status

Completed, Apr. 2022

Site area

244.60 sqm

Gross floor area

338.00 sqm

Design team (+interior) 

Joh Sungwook  Lee Dongsung  Oh Suyeon

Construction 

Jarchiv

Photographs

Roh Kyung

유월


Program

Residential

Location

Unjung-dong, Bundang-g 

Status

Completed, Apr. 2022

Site area

244.60 sqm

Gross floor area

338.00 sqm

Design team (+interior) 

Joh Sungwook  Lee Dongsung

Oh Suyeon

Construction

Jarchiv

Photographs

Roh 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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